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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를 영어로 번역하는 4가지 방식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2023-02-01 11:31 입력 2023-02-02 11:10 수정


“수탉은 조용하고, 암탉이 우는 집엔 평화가 없다”. 영문학자이자 번역가, 문학평론가인 김욱동(서강대 영문학부 명예교수)이 <번역가의 길>(연암서가)에서 소개한 이탈리아 속담이다. 다른 유럽 국가에도 비슷한 내용의 속담이 전한다.


김욱동은 서양에서는 “암탉이 운다”는 말을 여성의 사회 참여를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으로 자주 사용해 왔다고 말한다. 미국 여성사 학자 실비아 D 호퍼트가 1995년 출간한 책 제목이 <암탉이 울 때(When Hens Crow)>다. 부제는 ‘남북전쟁 이전 여권 운동’. 1852년 ‘뉴욕 데일리 헤럴드’가 이 무렵 여성 운동을 이끄는 지도자들을 “우는 암탉”으로 묘사한 걸 제목으로 삼았다.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