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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없이 K문학 열풍은 없다”

K콘텐츠가 어디까지 왔는지 알고 싶다면, 안톤 허 번역가(사진)는 꼭 만나야 할 인물이다. 한국 문학 번역계 안의 국수주의를 격파하면서도, 젊고 새로운 한국 작가를 영미권에 소개해오고 있다.


기자명김영화 기자다른기사 보기 


입력 2023.02.02 06:29


한때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두고, 한국어의 특수성이 거론되었다. 한국어가 너무 섬세해서 영어로 번역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주장은 2016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부커상을 수상하는 ‘반례’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영어로 번역·출판된 한국어 소설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자 이제는 K문학의 경쟁력이 입증되었다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번역가는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존재’였다.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