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 졸업생 최 *미입니다.

 

저는 2019년에 주말 반으로 입학했고, 휴학없이 2.5년을 마치고 작년에 졸업했습니다. 현재는 삼성동에 있는 IT기업에서 인 하우스 통역사로 근무중입니다조금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입학하시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입학당시 초등3학년 딸아이가 있는, 경력 단절을 겪고, 사회에서 다시 제 이름을 걸고 일하고 싶어서 학교에 입학한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2.5년 주말 반을 일부러 선택한 이유는 주중에 아이를 돌볼 수 있고, 주중에 통역 경력을 쌓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학교만 온전히 다니고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면 경쟁력에서 절대 뒤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졸업 전에 무조건 경력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하고, 계속 문을 두드렸습니다. 실제로 CP1 학기 중간에 세무회계법인에 파트타임으로 통역사 인 하우스로 입사했고, 현재 회사로 이직하기전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1년 반을 계속 근무했습니다. 다니면서는 정말 힘들었는데, 이때의 경력이 졸업 무렵 인 하우스로 취업할 때 정말 큰, 고마운 경력이 되어주었습니다. 주말 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풀타임 친구들과 비교해서 공부시간이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일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시역, 순차, 동시 통역을 혼자 공부했습니다. 이 습관은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데 다행히 코로나로 전면 재택 중이라 감사하게 이어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다닐때는 시간이 없어 못하던 스터디를 오히려 입사하고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학교 동기, 다른 회사 인하우스분과도 스터디를 합니다. 실력이 없으면 바로 티가 나기 때문에, 필드에 나와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 입사할 때는 프리랜서 신분이었지만, 6개월 후에는 스톡옵션에, 정규직으로 전환을 해 주셨습니다. 학교에 오지 않았다면, 제가 이렇게 좋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었을까..싶습니다.

나이 때문에 위축되지 마시고 최대한 실력을 키우시고, 인 하우스를 목표로 하신다면 통역 실력은 당연히 중요하고, 여기에 더해 조직에 잘 융화되고,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본인의 경력을 바탕으로 최대한 어필하시면 좋겠습니다. 조직에 따라 편차는 있겠으나 어차피 통역사도 조직의 일원이니까요.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취업 시장도 위축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기회는 있습니다. !! 저희 KUMU 후배님들이 그 기회를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