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4년전에 이곳 원전 프로젝트를 맡은 한수원 통번역사로 2년 계약을 하여 왔는데 계약이 끝나갈 때 쯤 원전 프로젝트 발주처인 아랍에미레이트 원자력공사에서 오퍼가 들어와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통번역 업무와 행정 업무를 병행하며 이제 여기서 일을 한지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다행히도 좋은 부서와 상사와 함께 일하게 되어 지난 달에는 승진도 했고요. 제게는 이곳에 오게 된 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고 생각될 만큼 감사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가끔 오며 가며 맥쿼리통번역 대학원 졸업생을 만나는데 그때마다 예전 생각도 나고 당시에 힘들었던 일들을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걸 보면 시간이 많은 걸 해결해 주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2주동안 자전거를 타고 모로코 일주를 했는데요, 너무 힘들었던 오르막길이 지나 보면 가장 많이 생각이 나고 마음도 뿌듯합니다. 또 오르막길이 있으면 그 다음엔 비교적 쉬운 길이 기다리고 있고요. 어찌 보면 당연한 거지만 힘든 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좋은 자양분이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메일과 함께 위에 말씀 드린 모로코 사진 몇 장 함께 보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