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7년에 졸업한 이*세라고 합니다.

우선 홈페이지 단장을 축하드립니다 ^^ 전보다 깔끔하고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UI가 개선된 거 같아서 좋습니다.

저는 식약처에서 에디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제 업무와 제가 느낀 장단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 업무는 국제협력업무와 번역, 통역 등입니다. 국제협력업무는 주로 OECD와 협력하는 일이 많아서 관련 서신 작성과 일정 관리 등을 하고 번역은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논문 초록 번역, 실험 보고서 번역 등을 주로 합니다. 한영 번역 비중이 높은 편이고요. 통역은 외국에서 오신 실사단 통역과 텔레컨퍼런스 통역을 합니다.

국가기관에서 일하는 장점이라고 하면 일단 업무가 과중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정시에 퇴근합니다. 두 번째는 사기업처럼 실적을 내야 하는 압박이 없어서 부담이 덜 합니다. 그리고 배우는 게 많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식품이나 보건 수의학 약학 등을 전공한 석·박사님들이시라 얕은 지식이나마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번역을 계속하면서 찾아보게 되니 번역 스킬도 조금씩 느는 것 같습니다. 관련 병행텍스트를 비교해 가면서 보다 보니 제 번역의 부족한 점이 보여서 따로 공부를 계속하게 되는 점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급여가 좀 적다는 점입니다. 식약처에 에디터가 30명 정도 근무하고 있는데 2년 이상 지나면 자동으로 무기계약직(정년 보장)으로 전환이 되고 매년 호봉이 오르면서 급여도 오르기 때문에 오래되신 분들도 간혹 계시긴 합니다. 그리고 이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는데 계약직 신분이기 때문에 정규직과 차별이 있습니다. 다만 점점 개선되어가는 추세고 오히려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책임에서는 자유로워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즉 자기가 맡은 일만 잘 해내면 아무도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저는 식약처 면접을 2번 봤습니다. 첫 번째는 떨어졌고 2달 뒤에 다른 과에 지원해서 합격했습니다. 첫 번째 면접에서는 번역시험과 간단한 영어인터뷰를 보았습니다. 통역은 영어 인터뷰하시는 분이 짧게 테스트하는 정도여서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번역은 영한은 법령 번역이었고 한영은 서신 번역이었습니다. 시간은 넉넉하게 주어졌는데 평소에 많이 안 다루던 분야여서 그런지 까다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어인터뷰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합격하게 되면 어떻게 근무할 것인지 어려움 극복방법 등 기본적인 것들을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로 비슷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경력에 관한 것들과 KUMU 과정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하셨습니다

두 번째 면접에서도 큰 틀에서는 비슷했습니다. 다만 번역시험이 따로 없었고 한국어 면접과 간단한 영어인터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어 면접은 거의 비슷한 질문들이었고 영어인터뷰 자기소개와 경력에 관한 질문 등이 주가 됐습니다. 기본적인 것들만 준비하시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위원들이 같이 근무할 부서의 과장님이나 사무관님 또는 연구관님들이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식약처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들은 알고 면접에 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지금까지 식약처의 에디터 업무와 장단점을 간단히 적어봤는데요. 부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적은 느낌이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새로 개편된 홈페이지가 동문들과 교수님들이 서로의 정보도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조원미 교수님을 비롯한 교수님들과 동문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