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졸업생 윤*예라고 합니다.

졸업 이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와 건국대학교를 거쳐 현재는 서울시 정책을 연구하는 서울연구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졸업 전 취업에 자신이 없어 하던 제가 통번역담당자로 근무하게 된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취업준비

저는 대학 졸업 후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지 못해 다양한 종류의 회사에서 근무하며 많은 직무를 경험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기로 결심을 하고 KUMU과정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직업을 전전하면서 나이가 든 상태에서 대학원에 입학했기에 졸업 후 취업이 가능할까 고민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런 고민으로 허비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입학 직후부터 대학원동기들과 스터디, 테드강연 시청을 통한 통역연습, 다양한 영문자료 독해를 통한 번역연습 등으로 실질적인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방학 중에는 삼성전자 공장설립 관련 번역, 미국 상무부 출장단 통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출장단 통역 등의 경험을 통해 통번역 실무를 익혔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취업을 준비했지만 막상 졸업이 다가오니내가 정말 통번역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근무할 실력과 자질을 갖춘걸까?’ 하는 저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가 없었습니다. 초조한 마음에 호주를 떠나기 전부터 많은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지원했던 몇몇 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와서 입국하자마자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 당시 경험했던 면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입국한 다음날 갔던 면접입니다. 집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었기에 버스에서 그 회사의 정보를 검색하면서 글로서리를 작성하는 등의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온정신을 쏟아 준비를 하며 제 마음속의 절박함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2. 실무경험

몇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주한외국공관원들과의 회의 통역, 행사 사회, 공식서한, 법률문서 등의 번역, 행사 기획을 경험했고 건국대학교 국제처에서 외국인 교환학생 관련 통역, 홍보자료, 영문홈페이지 공지 등의 번역 등을 담당했습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서울연구원에서는 연구보고서, 공식 서한 및 행사관련 문서 번역, 외국인 손님과의 회의 시 통역 등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기개발에 큰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지금하고 있는 업무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깊이 공부하며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차례의 취업과 관련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가 느낀 점을 반영하여 동문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만한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첫째, 취업준비는 가급적 빨리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둘째, 조급한 마음은 칼의 양면과 같아서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고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조급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 취업을 한 후에도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대학원 재학시절 내내 그 누구보다 초조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재학생분들과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지금 느끼시는 불안감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취업준비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회는 언제든 올 수 있지만 준비되어있는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꾸준히 준비하면 원하시는 곳에서 통역사 혹은 번역사로 근무하실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테니 자신감을 갖고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