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8 9 졸업생 황*미입니다

우선 우리 KU-MU과정 홈페이지 새단장을 축하합니다! 부푼 꿈을 안고 한가지 목표만 생각하며 책상에 앉아 행복하게 공부하던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졸업하고 이제 통번역사로서 발을 내딛고 있는 이야기가 동문 여러분께 얼마나 도움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구직하는 시기에 가장 필요했던 것이 자세한 취업 후기였기 때문에 정보 공유 차원에서 제가 경험한 취업과정을 적어보려합니다.

 

저는 지난 졸업 주한싱가포르대사관에서 통번역 미디어 제반 업무를 담당하는 Media and Information Assistant 근무해왔습니다. 통번역 주요 업무로는 외교관 요청에 따른 기사 문서 번역과 필요시 통역 지원, 미디어 업무로는 공관 소셜미디어 관리와 Daily/Weekly Social Media Update, 국내 주요 영자신문 기자들과의 리에종 역할 등이 있었습니다. 고정적인 하루 일과를 나열해보면 크게, 당일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할 포스트를 선정해 국영문 캡션을 달아 제안을 하고 대사를 포함한 외교관들이 최종 검토를 하는동안 저는 청와대, 외교부, 통일부 주요 정부기관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대중들이 이용하는 다양한 포럼 사이트, 정치계 관련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하면서 새롭게 업데이트 내용을 보고합니다. 업무의 범위가 점점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양국의 공휴일이나 대사관 기념 행사시 사용할 간단한 컨텐츠를 디자인하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4 정도의 신원조회 절차가 있어서 전체 채용 과정은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영문 커버레터와 CV 바탕으로 서류심사 면접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면접은 본국 외교관들과 3시간 조금 넘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먼저 기본 인터뷰가 있었고 준비해 포트폴리오 프레젠테이션 , -싱가포르 협력 관련 주제로 한영, 영한 번역 테스트( A4 1 분량, 사전 없이 수기 작성) 문장구역 통역 테스트를 했습니다. 이어서 미디어 업무에 관련된 테스트가 있었는데, 제시된 여러 기사 공관 소셜미디어에 올릴만한 컨텐츠를 추려 이유 설명해보기, 사진 찍어서 간단한 포토샵 편집,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행사 포스터 제작하기 등의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공부하면서 항상 대사관 통번역사를 꿈꿔왔던 저로서는 좋은 시기에 정말 좋은 기회를 만나 소중한 경험을 있었습니다. 새롭게 생긴 포지션이라 외교관들과 협의를 통해 맞춰가며 업무 커버리지를 정착시킬 있어 좋았습니다. 싱가포르라는 국가에 대해 공부할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재미있었고 싱가포르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생긴 같습니다 😊. 대사관이라는 근무환경에서 외교관들과 함께 업무하면서 매일매일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업무에 천천히 적응할 있게 많이 도와주시기도 했구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업무의 포커스가 점점 미디어에 맞춰지면서 제가 추구하던 통번역사로서의 커리어와는 거리가 생기게 됐고, 그래서 이직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싱가포르대사관에서의 근무는 종료되었고, 다음달부터는 외교부 정책기획담당관실 영문에디터로 근무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정말 적기에 행운과도 같은 기회를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외교부 면접 역시 3시간 소요되었습니다. 아마 부서별로 채용시험 진행 과정이나 내용은 다를 같은데, 제가 응시한 시험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습니다. 필기 시험에서는 국제 기구와 관련된 한영번역 1문제(A4 1.5 분량), 에너지 관련 영문 텍스트 에디팅 2문제, 영어 논술 1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논술은 주어진 문항 한가지 주제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는데, 저는 북한문제 관련 주제를 논했습니다. 면접에서는 자신의 번역 가치관, 경력, 정부기관에서의 영어와 미디어 영어의 차이점, 국제 이슈 심도있는 국영문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평소 번역을 때에도 그렇지만 이번 면접에서 특히 KU-MU 교수님들의 가르침이 크게 도움 되었습니다. 통번역사마다 지향하는 통번역의 방향성은 각자 다르겠지만 저도 원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기관의 성격을 반영하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구조와 표현으로 번역하는 것을 추구하는데, 바탕이 KU-MU 과정을 수학하면서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부족한 많고 새로운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울 생각을 하면 오늘도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앞선 선배님들의 글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아주 소중한 간접경험을 있었듯, 저의 이야기가 분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쁠 같습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는데요, 정말 행복하게 통번역 공부를 했고 지금도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KU-MU과정 출신으로서 많은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학생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를 마무리하던 수업 시간에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라며 학생들을 꾸준히 응원해주셨던 조원미 교수님을 비롯하여, 정확하고 꼼꼼한 통번역의 기반을 마련할 있도록 감탄스런 통번역 기술을 보여주시며 애정으로 가르쳐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되고 어디에서 동문 분들을 만나게 될지 없지만 좋은 인연을 만들 있기를 희망합니다. 항상 화이팅!